일본의 츠타야 서점은 서점에 큐레이션이라는 기법을 서점에 적용하여 주제별로 매대를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은 한 발자국 옮길때마다 그 주제에 연관되고 파생된 아이템들을 접할수 있는 구조이죠. 그렇게 츠타야는 라이프스타일 서점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탈리 식재료 전문 편집매장 이딸리 Eataly나 지금은 비록 폐점했지만 뉴욕의 핫플이었던 딘앤델루카 Dean & Deluca 같은 해외의 유명 F&B 리테일 매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고급 식료품점을 떠나 자기네 브랜드의 기준과 방향에 맞추어 음식에 필요한 다양한 것들을 큐레이션 했죠.
한국이 아직 약한 게 바로 이 지점인것 같습니다. 츠타야를 벤치마킹한 국내 한 서점이라던지 딘앤델루카나 이딸리의 한국 지점에서는 그러한 섬세한 큐레이션을 느끼기는 조금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슈퍼마켓인 트레이더조 Trader Joe;'s 나 홀푸드 마켓 Whole Food Market 은 타깃 고객층에 꼭 맞는 큐레이션으로 방문객을 쇼핑에 빠져들게 합니다. 저도 "최근에 내가 하도 오프라인 마켓을 안 가서 그런가? 왜이렇게 내가 사고싶은것만 많지? 수퍼마켓에서 장보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활동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1) 로컬 식재료 #Local
홀푸드마켓이나 트레이더조에 가면 꼭 "로컬" 섹션이 따로 있기도 하고, 특히 홀푸드의 로컬상품에는 LOCAL이란 레이블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습니다.
원래 이들 마켓은 미국에서 일찍이 시작된 웰빙 트렌드와 함께 유기농, 자연산 등에 대한 니즈가 커지던 시기에 그런 포지션으로 출발한 스페셜티 마켓입니다. 질좋은 유기농 로컬 재료를 모아놓은 곳.
채소, 와인, 꿀처럼 로컬이 왠지 더 의미있어 보이는 영역들부터, 과자같은 공산품까지도 로컬 상품이 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한국보다 훨씬 더 로컬의 의미나 중요성이 활성화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따로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로컬 와인섹션에서 저도 모르게 로컬 와인을 많이 구매하게 되어 캘리포니아 와인을 많이 즐겼습니다. :)
2) 다양한 품종의 채소 과일 #Natural #Organic
에어룸 Heirloom 토마토: 저는 이 토마토를 저희 인플의 식재료 수업에서 처음 접했는데, 홀푸드마켓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식재료를 꽤 많이 아는 저도 저희 회사의 특별한 식재료 수업에서 접한건데, "아,, 미국에서는 수퍼마켓 체인에서 흔하게 파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엄청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개량된 토마토들이 있는 반면, Heirloom 같은 원시적인 토마토 또한 슈퍼마켓 체인에서 판매되는 걸 보니, 미국은 정말 상품 다양성의 폭이 엄청나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레인보우 당근: 마트에서는 처음 봐서 사봤는데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달고 엄청 아작아작... 색깔이 이쁜 게 왠지 개량된 품종일거 같지만, 원래 당근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채소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디선가 팔겠지만 수퍼마켓 체인에서 흔하게 팔고 있는 모습은 못 본거 같습니다.
과거에도 느낀거지만 과일 종류가 참 많고 이름도 예쁜게 미국입니다. 옛날에 먹던 Honeycrisp 한 봉지 사서 오랜만에 먹은 미국 사과, 맛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못봤던 cotton candy(솜사탕)라는 이름의 씨없는 청포도 등.. 과일 이름들도 참 구매를 자극합니다. 물론 이름은 이쁘지만 실제먹으면 간혹 맛없는 과일도 있습니다만, 이름이 과일 맛에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3) 트레이더조 Trader Joe's
트레이더조는 대형마트들의 1/10 수준의 품목을 다룬다고 합니다. 다른 마켓에서 올리브 상품을 10개 판다면 여기는 1개 파는 셈. 그래도 트레이더조의 고객들은 믿고 산다는 것..
타겟은 "낡은 볼보를 모는 실직한 대학교수들". 그 말을 듣고보니 정말 너무 어울립니다. 까다로운데 마구 여유가 넘치는건 아니고.. 본인의 철학과 기준이 중요한데 가격은 또 엄청 합리적이야 사는 사람들?? 저랑도 아주 잘 맞습니다.
트레이더조에 대해 분석한 한 콘텐츠에 따르면, "트레이더 조와 넷플릭스는 둘 다 1) 브랜드의 타깃을 문화적인 차원에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으며, 2) 이 타깃의 취향에 잘 맞는 독자적인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3) 고객의 선택을 쉽게 해주며, 4)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둘 다 5) 상업적 의도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출처: 미국 유통업체 1위 트레이더조는 놀랍도록 넷플릭스와 닮았다)
이처럼 트레이더조는 품질 좋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들을 큐레이션하여, 까탈스런 고객들에게조차 신뢰를 주는 마켓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 타깃과 철학에 따라, 매장도 참 친근하고 점원들도 친절합니다. 그러한 컨셉에 따라, 상품 라벨도 다 핸드롸이팅인 게 매력적이고 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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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면 와인, 과자면 과자, 구역별로 큐레이션이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소비자의 구매를 자연스레 자극합니다. 한국이 아직은 조금 약한 게 바로 이 지점인것 같습니다. 큐레이션. 타깃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세심하게 큐레이션된 매장은 소비자의 지갑을 자연스레 열게 만듭니다.
고기 옆에는 맥주, 시푸드 옆에는 화이트 와인, 와인 옆에는 치즈, 치즈 옆에는 빵.....
아....나도 모르게 계속 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합니다.
일본의 츠타야 서점은 서점에 큐레이션이라는 기법을 서점에 적용하여 주제별로 매대를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은 한 발자국 옮길때마다 그 주제에 연관되고 파생된 아이템들을 접할수 있는 구조이죠. 그렇게 츠타야는 라이프스타일 서점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탈리 식재료 전문 편집매장 이딸리 Eataly나 지금은 비록 폐점했지만 뉴욕의 핫플이었던 딘앤델루카 Dean & Deluca 같은 해외의 유명 F&B 리테일 매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고급 식료품점을 떠나 자기네 브랜드의 기준과 방향에 맞추어 음식에 필요한 다양한 것들을 큐레이션 했죠.
한국이 아직 약한 게 바로 이 지점인것 같습니다. 츠타야를 벤치마킹한 국내 한 서점이라던지 딘앤델루카나 이딸리의 한국 지점에서는 그러한 섬세한 큐레이션을 느끼기는 조금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슈퍼마켓인 트레이더조 Trader Joe;'s 나 홀푸드 마켓 Whole Food Market 은 타깃 고객층에 꼭 맞는 큐레이션으로 방문객을 쇼핑에 빠져들게 합니다. 저도 "최근에 내가 하도 오프라인 마켓을 안 가서 그런가? 왜이렇게 내가 사고싶은것만 많지? 수퍼마켓에서 장보기가 이렇게 재미있는 활동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1) 로컬 식재료 #Local
홀푸드마켓이나 트레이더조에 가면 꼭 "로컬" 섹션이 따로 있기도 하고, 특히 홀푸드의 로컬상품에는 LOCAL이란 레이블이 큼지막하게 붙어있습니다.
원래 이들 마켓은 미국에서 일찍이 시작된 웰빙 트렌드와 함께 유기농, 자연산 등에 대한 니즈가 커지던 시기에 그런 포지션으로 출발한 스페셜티 마켓입니다. 질좋은 유기농 로컬 재료를 모아놓은 곳.
채소, 와인, 꿀처럼 로컬이 왠지 더 의미있어 보이는 영역들부터, 과자같은 공산품까지도 로컬 상품이 따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한국보다 훨씬 더 로컬의 의미나 중요성이 활성화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따로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로컬 와인섹션에서 저도 모르게 로컬 와인을 많이 구매하게 되어 캘리포니아 와인을 많이 즐겼습니다. :)
2) 다양한 품종의 채소 과일 #Natural #Organic
에어룸 Heirloom 토마토: 저는 이 토마토를 저희 인플의 식재료 수업에서 처음 접했는데, 홀푸드마켓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식재료를 꽤 많이 아는 저도 저희 회사의 특별한 식재료 수업에서 접한건데, "아,, 미국에서는 수퍼마켓 체인에서 흔하게 파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엄청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개량된 토마토들이 있는 반면, Heirloom 같은 원시적인 토마토 또한 슈퍼마켓 체인에서 판매되는 걸 보니, 미국은 정말 상품 다양성의 폭이 엄청나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레인보우 당근: 마트에서는 처음 봐서 사봤는데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달고 엄청 아작아작... 색깔이 이쁜 게 왠지 개량된 품종일거 같지만, 원래 당근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채소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디선가 팔겠지만 수퍼마켓 체인에서 흔하게 팔고 있는 모습은 못 본거 같습니다.
과거에도 느낀거지만 과일 종류가 참 많고 이름도 예쁜게 미국입니다. 옛날에 먹던 Honeycrisp 한 봉지 사서 오랜만에 먹은 미국 사과, 맛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못봤던 cotton candy(솜사탕)라는 이름의 씨없는 청포도 등.. 과일 이름들도 참 구매를 자극합니다. 물론 이름은 이쁘지만 실제먹으면 간혹 맛없는 과일도 있습니다만, 이름이 과일 맛에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3) 트레이더조 Trader Joe's
트레이더조는 대형마트들의 1/10 수준의 품목을 다룬다고 합니다. 다른 마켓에서 올리브 상품을 10개 판다면 여기는 1개 파는 셈. 그래도 트레이더조의 고객들은 믿고 산다는 것..
타겟은 "낡은 볼보를 모는 실직한 대학교수들". 그 말을 듣고보니 정말 너무 어울립니다. 까다로운데 마구 여유가 넘치는건 아니고.. 본인의 철학과 기준이 중요한데 가격은 또 엄청 합리적이야 사는 사람들?? 저랑도 아주 잘 맞습니다.
"트레이더 조와 넷플릭스는 둘 다 1) 브랜드의 타깃을 문화적인 차원에서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으며, 2) 이 타깃의 취향에 잘 맞는 독자적인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3) 고객의 선택을 쉽게 해주며, 4)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둘 다 5) 상업적 의도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출처: 미국 유통업체 1위 트레이더조는 놀랍도록 넷플릭스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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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면 와인, 과자면 과자, 구역별로 큐레이션이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소비자의 구매를 자연스레 자극합니다. 한국이 아직은 조금 약한 게 바로 이 지점인것 같습니다. 큐레이션. 타깃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세심하게 큐레이션된 매장은 소비자의 지갑을 자연스레 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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