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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인사이트] 오마카세, 이대로 괜찮을까?

이한별
2023-10-05
조회수 856

스시, 소고기, 파스타, 커피, 차 등 다양한 종목에서 오마카세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는 젊은 층을 시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명 파인다이닝과 같이 높은 가격대의 고급 코스요리를 접하기 어려웠던 것과 비교해 보면 지금의 오마카세 시장의 급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심지어 이러한 트렌드를 증명하듯 스강신청, 우마카세, 이모카세 등과 같은 재밌는 합성어도 나오면서 오마카세 트렌드는 코로나 이후 외식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비큐 오마카세 

오마카세 정확히 뭐야?
오마카세, 일본어로 ‘맡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주로 스시에서 사용하는 일식 용어로 우리말로는 ‘주방 특선 요리’라고 한다. 즉 손님이 메뉴를 고르지 않고 셰프에게 맡긴 메뉴라는 의미다. 사실 정확히는 음식을 제공하는 형태의 종류라 봐야 한다. 일본의 어시장 밥집에서 유래된 메뉴 제공 형태로 그날 판매하고 남은 생선을 합리적인 가격에 대접한 것이 ‘오마카세’ 형태의 유래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가 일본에서도 고급화되어 실력 좋은 요리사가 당일 좋은 식재료를 활용해 손님을 대접하는 형태로 진화되었다. 우리나라도 특급호텔과 스시야(스시를 제공하는 식당)를 통해 일본의 오마카세 문화가 들어왔고 꽤 비싼 가격의 고급 음식으로 취급되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음식점이다. 


오마카세 왜 유행일까?
최근 외식 시장에서 ‘오마카세’를 추구하는 식당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특히 코로나 기간 유행이었던 고급 음식점들의 두드러진 성장세와 더불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외식 소비가 주요했다. 특히 해외여행이 불가능했던 팬데믹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또 부담스러워진 임대료와 인건비에 어려워지는 자영업 환경도 최근 오마카세 열풍에 큰 힘을 싣고 있다. 오마카세는 일반적으로 운영하는 공간이 비교적 작고 객단가가 높다. 또한 소통과 설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bar 형태로 서비스된다. 더불어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재고 관리도 더욱 용이한 부분이 있다. 소비자는 좋은 공간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고, 운영하는 운영자도 더욱 합리적인 방법으로 운영할 수 있으니 최근 오마카세가 열풍인 이유는 분명하다. 


티(차) 오마카세

소고기 오마카세

오마카세 이대로 괜찮을까?
하지만 오마카세라는 단어에서 오는 오해가 조금은 걱정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는 ‘오마카세’라는 단어는 원래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실력 좋은 요리사가 당일에 좋은 재료를 활용해 메뉴를 제공하는 형태보단, 고급스러운 공간과 메뉴를 코스로 제공하는 형태로 그치는 곳들이 많이 보인다. 사실 이러한 형태는 ‘오마카세’보단 ‘고급 코스요리’로 불리는 것이 더욱 알맞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유행에 유독 민감한 국내 외식 시장과 SNS의 키워드 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어쩌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오마카세’는 단어만 유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오마카세를 취급하는 모든 식당이 전부 잘못된 서비스를 하는 것만은 아니다. 훌륭한 요리사, 신선한 식재료, 그리고 알맞은 조리 기술을 통해 외식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좋은 식당도 분명 많다. 국내 외식 시장은 다양화 되어야 한다. 오마카세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저 유행에 그치는 단어만 ‘오마카세’ 트렌드 때문에 진짜 참 의미의 오마카세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시장에서 잠깐 반짝이게 될까 봐 걱정된다. 특히 오마카세라는 단어를 붙이면 프리미엄의 이미지가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식당에서는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까지 받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경험 소비’라는 이름으로 외식업에서도 단순히 음식뿐 아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려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마카세도 새로운 ‘식’경험의 하나로 분류되어 최근에 부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쯤에서 우리가 한 번 곰곰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경험’의 의미이다. 경험 소비라는 트렌드로 행해지는 무분별한 소비들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경험이 될지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무분별한 소비를 기다리며 단순히 상업적 용어로만 사용되는 ‘오마카세’의 열풍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필자: 김대영 인사이트플랫폼 매니저

기고: 마시자매거진




▽원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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