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인사이트 칼럼

인사이트플랫폼의 F&B 인사이트 칼럼을 확인하세요.

[푸드 인사이트 칼럼 Vol.24] 억눌린 '오프라인 경험'은 단거리, 개별 여행으로 분출했다.

관리자
2021-04-21
조회수 386


온라인 세상에서도 안되는 것 

‘세상이 빨리 변해’라는 얘기를 어른들이 자주 말씀하셨죠. 그런데 작년처럼 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한 시기가 지금까지 언제 있었을까요? 전염병 창궐과 온라인 기술의 발전, 이 두 가지 상황의 결합으로 우리의 삶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였습니다. 쇼핑, 교육, 근무, 여가 등 많은 부분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외식의 경우, 레스토랑 공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는 없지만, 배달이나 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들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식당의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은 비대면으로 해결하기 정말 어려운 상품입니다. 랜선 여행이라는 여행 컨텐츠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건 진짜 여행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결국, 여행은 오프라인의 정점에 있는 경험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여행을 꿈꾼다 

지난해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사람들은 다시 조금씩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경기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여행의 계기는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한 기간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억누르고 살았고, 단절된 집콕 생활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쳐가게 만들었습니다. 그 억눌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겨났고, 억눌렸던 소비욕구를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보복 소비’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여행지에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보고 많은 비판과 걱정이 쏟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억눌린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에 대한 갈증은 MZ세대에서 더욱 두드려집니다. 코로나 이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가진 못하지만,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게 여행을 떠납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가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장거리 대신 단거리 여행이 증가했습니다. 일년에 몰아서 한번 가는 장거리 여행보다 가까운 곳에 짧게 자주가는 일상적인 여행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소수 가족 단위, 소수의 친구나 커플 단위의 개별 여행이 더욱 급속하게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개별여행이 증가하고 있었으나, 이제 대중여행의 시대는 끝났다고 얘기할 만큼 코로나로 인해 단체여행은 아예 불가능하게 되었죠.

 


MZ세대가 원하는 여행 

이같은 코로나 시대의 여행 니즈에 맞게 발빠르게 대응하여 주목받은 기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여행업체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 발발로 여행업계가 몹시 고전하던 2020년도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원래 해외여행 상품이 98% 수준인 해외여행 중심의 플랫폼이었던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빠르게 국내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 코로나 시대에 맞게 방향을 급선회한 여행기업 / 이미지: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 캡쳐 >


국내 여행 체험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해외상품에서 국내상품 중심으로 재빠르게 개편하였습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국내 근거리 여행지를 발굴하고, 제주도 같은 기존 인기 여행지에서의 이색적인 체험상품을 개발하는 등 코로나 시대에 맞게 상품을 새롭게 기획하고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해외 여행상품의 경우는 랜선투어 프로그램들을 제작하여 기존의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이어 나가고 코로나종식 이후 해외여행상품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시대의 여행 패턴, ‘단거리 여행’과 ‘개별 여행’, 이 두 가지는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나타난 MZ세대의 여행 특징입니다. 단거리 여행의 증가는 비행기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장거리 목적지보다 안전하게 자차로 이동가능한 곳을 선택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여행을 짧게 자주 가려는 MZ세대들의 ‘여행의 일상화’에 대한 니즈가 반영된 거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 세대는 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하고 자신이 원하는 취향 경험에 많은 지출을 하는 세대입니다. 모르는 사람과 단체로 묶여 짜여진 스케줄 내에서 움직여야 하는 단체관광에 비해, 소수 단위의 개별 여행은 훨씬 더 깊이있게 개인 취향에 따른 경험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 시대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여행에 대한 갈증과 MZ세대의 욕구를 다각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변화시킴에 따라, 코로나로 여행업계가 무너지는 와중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코로나 발발 후 10억원까지 곤두박칠쳤던 매출은 다시 100억원 대로 회복되었습니다.



오프라인 경험 결핍의 시대

< 온라인으로는 갈증을 해소할 수 없는 경험, 여행 / 사진: 필자 개인 사진 >


MZ세대들은 온라인 소비만을 선호할 것 같지만, 많은 조사자료에 따르면 오히려 이들은 디지털과 자신을 단절시켜 줄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의 시간을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MZ세대들이 이전세대보다 유난히 여행에 대해 강한 욕구를 갖고 여행 산업에서 커다란 소비력을 행사하는가를 설명해주는 주요한 이유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 모두는 ‘오프라인 경험 결핍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행에 대한 갈망을 품고, 여행을 통해 오프라인 경험을 충족하고 싶어합니다. 올해에도 코로나가 금방 끝나지는 않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 사람들의 억눌린 소비욕구가 꽉 막혀 있다가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도 현명하게 해소시킬 수 있는 여행 환경을 조성해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참고 :
조선일보, 여행사 망하는 코로나 불황, 400억 투자 받은 이 사람
한국경제, 밖에서 여행사 다 망한다고 할 때…우린 사람 더 뽑았죠
경기연구원(2020), 국민여행 실태조사
황지영, 리스토어



필자: 남민정 인사이트플랫폼 대표,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



"2021. 04. 16. 네이버 비즈니스 기고 칼럼"

0 0
INSTAGRAM
SERVICE

02-545-7620
info@insightplatform.co.kr

Mon - Fri  09:00 - 18:00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1길 22, 6층

사업자등록번호 742-06-00561

통신판매업 2018-서울강남-02750
대표자 남민정

ⓒ 2018 Insight Platform